같은 설앵초, 열매 맺는 비율은 지역마다 크게 달랐다
발표일
2026.10.26
부처
산림청
같은 설앵초, 열매 맺는 비율은 지역마다 크게 달랐다
- 국립수목원, 경남·제주 개체군 비교…지역별 생육·번식 상태를 고려한 보전 필요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안병기)은 설앵초의 생육과 번식 특성을 비교한 결과, 열매를 맺는 비율인 결실률이 조사 지역에 따라 크게 다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평균 결실률은 경남 두 산지에서 각각 83.4%와 52.0%, 제주 조사 개체군에서 5.5%로 나타났다.
설앵초(Primula farinosa subsp. modesta)는 설악산 이남의 고산지에 자라는 위기(EN) 등급의 북방식물이다. 연구진은 한반도 남부 고산지에 고립되어 분포하는 설앵초를 대상으로, 경남 두 산지와 제주 개체군의 크기별 구성과 번식 상태, 잎의 특성을 비교했다.
경남 두 산지에서는 근주직경이 작은 개체의 비율이 높았고, 제주 조사 개체군에서는 중간 크기 개체의 비율이 높았다. 제주 조사 개체군에서 작은 개체의 비율과 결실률이 모두 낮게 나타난 점은 장기적인 개체군 유지에 어려움이 생길 가능성을 시사한다.
고도에 따라 잎의 무게와 면적의 관계에도 차이가 확인됐다. 서로 다른 생육환경에서 설앵초가 자원을 이용하는 방식이 다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설앵초의 보전·관리 방안도 지역별 생육환경과 생태적 특성을 함께 고려해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Asia-Pacific Biodiversity」에 온라인으로 공개됐다.
국립수목원 DMZ산림생물자원연구과 신현탁 과장은 “앞으로도 북방식물자원의 생육과 장기적 지속성을 연구하여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현지내외 보전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붙임 3
식물의 기능형질(Plant functional traits)이란?
식물의 기능형질은 식물의 생장, 생존, 번식 및 자원 이용에 영향을 미치는 형태적·생리적 특성을 말한다. 식물의 높이, 잎의 크기와 무게, 비엽면적(잎의 면적을 건중량으로 나눈 값), 종자의 크기 등이 대표적인 기능형질로, 식물이 주어진 환경에서 자원을 획득하고 이용하는 생존전략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식물의 기능형질은 기온, 수분, 빛, 토양 등 환경조건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며, 환경에 따라 서로 다른 양상을 나타낸다. 따라서 기능형질의 차이를 분석하면 식물의 생애사 전략(Life history strategy)과 환경과의 관계를 이해하고, 식물군집의 형성과 생태계 기능을 설명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특히 기후변화 시대에는 고도와 위도 등 환경 경사에 따른 기능형질 반응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로 다른 환경에 분포하는 동일한 식물종의 기능형질을 비교하는 연구는 환경조건에 따른 식물의 생육전략과 생태적 반응을 이해하는 기초 지식을 제공한다. 이러한 지식은 향후 기후변화에 따른 식물의 반응을 연구하고, 지역별 생육환경과 생태적 특성을 고려한 보전·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식물의 잎 형태적 기능형질 차이. 잎의 크기와 형태는 식물의 대표적인 기능형질이며, 국지적 고유성이 나타날 수도 있으며, 광합성과 자원 이용 전략을 이해하는 데 활용된다.
※ 본 그림은 환경 조건에 따른 식물의 기능형질 변화에 대한 설명을 위해 생성형 AI로 제작한 예시 이미지이며, 실제 식물 표본이나 연구자료는 아님.
출처
문의처
담당부서
산림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