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신라 왕경, 유전자 분석으로 다시 읽다
발표일
2026.07.08
부처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소장 임승경)는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의 부산 개최를 기념하여 「유전자 분석으로 본 신라 사회」 국제학술대회를 7월 14일부터 15일까지 경주 힐튼호텔에서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세계유산 경주역사유적지구에 속한 경주 월성과 쪽샘 유적 출토 고대 동물유체에 대한 융·복합 연구 성과를 국내외 연구자들과 공유하고 신라 사회의 새로운 모습을 입체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유적에서 출토된 고대 동식물 등을 대상으로 한 유전자 분석은 고고학과 유전학의 장벽을 허무는 학제 간 연구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21세기에 들어 '고고유전학'이라는 학문 분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유전자 분석 데이터는 과거 사람과 동물의 이동과 교류, 가축 사육 방식, 나아가 당시의 자연환경의 변화까지도 밝혀낼 수 있는 실증적인 단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고고학적 연구의 지평을 넓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첫째 날에는 고고유전학에 대한 세계적 흐름과 분석 방법에 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강연 3개가 진행된다.
먼저, ▲ 고대 유전자 분석의 원리와 최신 분석 기법을 알기 쉽게 소개하고 고고학 연구에서의 활용 사례를 살펴보는 유전자 분석 기법의 발달과 현재 - 고고학에서 바라본 고DNA 분석의 원리와 해석(하대룡, 서울대학교), ▲ 고대 유전자 분석을 통해 시베리아 고대 인류의 이동과 혈연관계, 생활환경을 밝혀낸 최신 연구 성과를 소개하는 시베리아 고고학의 주요 연구 방법론으로서의 고유전체학*(아르템 네돌루즈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교), 그리고 ▲ 매머드를 비롯하여 멸종된 야생동물의 유전체 연구를 통해 인간 활동이 생물다양성과 멸종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는 야생동물 유전자에 새겨진 사람의 영향(정충원, 서울대학교)까지 3개의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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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 부모에서 자손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유전의 단위이다. 분자생물학적으로 DNA나 RNA로 이루어진 유전체에서 특정 염기서열로 이루어진 유전정보의 개별적 단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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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전체학 : 멸종한 종의 고대 시료에서 유전체 서열 정보를 결정하여 종의 진화 역사와 형질을 밝히는 학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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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체 : 유전체(genome)란 한 생물체의 유전물질 전체를 의미한다. 유전체는 유전자와 비유전자 부분을 포함하는 핵산, 즉 DNA나 RNA로 이루어진다. 지구상의 생물들은 유전체에 의해서 그 특성이 부여된다. 즉 유전체는 생물에서 생명을 만들고 유지하는 데 필요한 생물정보를 포함한다.
둘째 날은 경주 쪽샘 유적과 월성 유적에서 출토된 동물유체를 중심으로 7개의 다양한 연구 성과 발표가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서 진행된다.
오전 발표는 ▲ 경주 쪽샘 유적을 중심으로 한반도와 일본 열도에서 확인된 비단벌레 장식 유물의 검토를 통해 신라 왕실의 장례문화와 동아시아 문화 교류의 양상을 살펴보는 살아있는 보석, 비단벌레로 만든 고대 유물의 특징과 의미(정인태,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 비단벌레의 형태와 생태정보를 활용해 신라 왕경 경주 일대의 자연환경을 복원하는 신라 고분에서 출토된 비단벌레 딱지날개로부터 유추한 5~6세기 경주 일대의 자연환경(배연재, 고려대학교), ▲ 고대 유물에 장식된 비단벌레의 종과 기원을 밝히기 위한 최초의 유전자 분석 및 형태학적 검토 결과를 소개하는 경주 쪽샘 44호분 출토 비단벌레 딱지날개의 고DNA 및 형태계측학 분석(임창섭 & 톰 판 델 바르크, 스웨덴 자연사박물관)의 순서로 3개의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오후 발표는 ▲ 경주 월성 해자에서 출토된 동물유체를 통해 신라 왕경의 가축 관리와 이용 및 왕실 생활상을 새롭게 들여다보는 경주 월성 해자 출토 동물유체와 그 의미(김헌석,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 월성 해자에서 출토된 고대 소뼈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현대 한우와 동북아시아 전통 소의 유전적 연속성과 가축 이용의 역사를 규명한 고유전체를 통해 밝힌 경주 월성 소의 유전자 프로필(김동희, 서울대학교), ▲ 월성 아래 층(3세기)에서 출토된 개뼈의 유전자 분석을 중심으로 고대 사람과 동물의 유전자를 함께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고대 사회와 신라 왕경 형성 과정을 새롭게 해석한 다종 고유전체학으로 정립하는 삼국시대와 신라의 선사(박종화, 울산과학기술원), ▲ 월성 해자 출토 곰뼈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고대 한반도 반달가슴곰의 계통과 진화의 역사를 살펴보는 경주 월성 해자의 곰뼈와 한반도 반달가슴곰의 진화유전학적 상관관계(한상현, 국립공원공단)의 4개 발표가 이루어진다.
발표 이후에는 서울대학교 이준정 교수를 좌장으로 「유적 조사에서의 고고유전학의 적용」을 주제로 학술대담이 진행된다. 기조강연자와 발표자 전원이 참여하여 발굴조사 자료와 유전자 분석의 융합 연구 가능성, 그리고 문화유산 연구의 미래 방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앞으로도 고고학과 자연과학을 접목한 융·복합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세계유산에 대한 연구 성과를 국민과 국제사회에 공유하는 자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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