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그릇 10억 4000만 톤 추가 확보…'도시침수예보' 첫 실시
발표일
2026.05.12
부처
기후에너지환경부
정부는 농업용 저수지, 발전댐, 하굿둑 등 기존 시설의 숨은 물그릇을 찾아 홍수조절용량을 최대 10억 4000만 톤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또한 서울 강남역과 신대방역 일원 6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올해 처음 도시침수예보를 하고, 안전안내문자로 발송하던 홍수정보 심각 단계 정보는 긴급재난문자로 격상해 발송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홍수피해 예방을 위해 여름철 자연재난대책기간(5월 15일∼10월 15일) 여름철 홍수대책을 마련하고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전했다.
비가 내리는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이동하고 있다.2025.7.16.(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최근 기후변화 영향으로 시간당 강수량이 최대치를 경신하고 집중호우가 빈발하는 등 강우 양상이 급변하고 있다.
이러한 강우 양상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이재명 정부의 첫 여름철 홍수기(6월 21일~9월 20일)를 앞두고 홍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기후부는 인명피해 최소화 계획을 본격 수립했다.
이번 대책은 '숨은 물그릇 확보와 인공지능(AI)·디지털트윈(DT) 기반 지능형 홍수대응'을 핵심 방향으로 삼아 물그릇 확보를 통한 홍수조절 강화, 예측 체계 강화로 선제 대응 시간 확보, 취약지역 및 위험요소 집중관리 등 3가지 분야 19개 과제로 추진한다.
◆ 숨은 물그릇 확보해 '홍수조절 강화'
기후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긴밀하게 협업해 농업용 저수지, 발전댐, 하굿둑 등 기존 시설의 숨은 물그릇을 찾아 홍수조절용량을 최대 10억 4000만 톤을 추가로 확보한다.
이는 한탄강댐 3개를 운영하는 효과와 유사하며 댐 건설 없이도 대규모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해 4조 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농업용 저수지는 농업용수 공급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용수 공급과 사전 방류 등을 시행해 물그릇을 기존 6억 4000만 톤에서 최대 10억 6000만 톤까지 확대한다.
금강·영산강·낙동강 등 3개 하굿둑과 아산만 방조제(한강 수계)도 홍수기 운영 기준을 정비하고 최대 1억 5000만 톤의 홍수조절용량을 새로 확보한다.
각 저수지·하굿둑별 여름철 강수 상황을 비롯해 영농기 물 공급 등 현장 여건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물그릇을 확보할 계획이다.
홍수통제소가 지역별 강우 예보와 상류 댐·저수지의 방류 상황 등을 연계 분석해 홍수 위험이 예상되는 경우 홍수경계체제 지시를 발령하고 하굿둑 시설관리자는 밀·썰물을 고려한 사전 방류로 물그릇을 최대한 확보한다.
아울러 농업시설 중 홍수통제소의 수문 방류 승인 대상을 기존 38곳에서 58곳으로 확대해 유역별로 댐·저수지·하굿둑을 연계한 통합 홍수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수문이 설치된 저수지 17곳과 2곳의 하굿둑, 아산만 방조제를 홍수통제소의 수문 방류 관리 대상에 새로 편입해 각 시설 관리자와 홍수통제소 간 유기적인 협업으로 신속한 홍수 대응체계를 확립할 수 있게 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운영하는 발전댐도 여름철 극한 호우에 대비해 홍수조절용량을 기존 3억 8000만 톤에서 최대 8억 5000만 톤으로 2배 이상으로 확대한다.
수력발전댐은 강우 예보 때 사전방류 등으로 예년보다 수위를 낮춰 물그릇 최대 4억 4000만 톤을 추가 확보한다.
특히 지난 2023년 홍수로 댐 월류가 발생했던 괴산댐은 수문개방과 함께 비상 방류설비를 가동해 과거 최대 홍수량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
양수발전댐도 강우 예보 때 하부댐에서 상부댐으로 미리 물을 양수하고, 사전 방류도 병행해 7개 댐에서 3000만 톤의 물그릇을 새로 확보한다.
기후부와 농식품부는 홍수기 전까지 시설관리자인 수공, 농공, 한수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물그릇 확보를 위한 유역별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모의훈련, 현장점검 등으로 빈틈없는 대응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2026 여름철 홍수대책' 전년대비 개선 및 강화 과제(이미지=기후부 제공)
◆ 예측체계를 강화로 '대응시간 확보'
도시침수예보 대국민 알림, 인공지능(AI) 홍수예보 및 초단기 기상예보, 홍수특보지점 집중관리 등을 강화해 위험상황을 미리 예측하고 알려 대응시간을 최대한 확보한다.
무엇보다 올해 처음 시행하는 도시침수예보는 서울 강남역과 신대방역 일원 6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침수범위와 침수심을 미리 예측하고 침수 가능성 사전 예측 때 침수주의보와 실시간 침수 발생 또는 발생이 확실할 때 침수경보를 발령하는 체계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지방정부, 경찰, 소방관서에서 출입통제, 차수판 설치 등의 신속한 현장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며, 주민이 위험상황으로부터 안전하게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 2024년부터 시행 중인 인공지능 홍수예보의 예측모형도 개선해 새로운 자료의 신속한 재학습 등으로 정확도를 제고한다.
홍수특보지점 중 수위 상승속도가 빠르고 기준 수위 도달시간이 짧은 홍수특보지점은 발령 시각과 실제 특보 도달시간 등 과거 홍수사상을 분석해 위험한 특보지점을 집중 관리해 충분한 주민 대피시간을 확보한다.
◆ 취약지역 및 위험요소 집중 관리
홍수취약지구, 하천시설, 하수도시설 등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재난문자 정비, 인공지능 폐쇄회로텔레비전(AI CCTV) 등 대응력 강화를 통해 취약지역 및 위험요소에 피해가 발생하기 전 빠르게 조치해 피해를 최소화한다.
특히 재난문자 정비로 기존에 안전안내문자로 발송하던 홍수정보 심각 단계 정보는 휴대전화의 최대 볼륨(40dB 이상)으로 알리는 긴급재난문자로 격상해 발송한다.
홍수정보 심각 단계는 하천의 범람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계획홍수위에 도달했음을 나타내는 단계임에도 그동안 안전안내문자로 위험상황을 알림에 따라 신속한 대피가 어려웠던 점을 개선한 것이다.
한편, 기후부는 지난달 15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제3회 대한민국 홍수안전강조기간을 운영하며 합동 모의훈련, 지방정부 간담회, 홍수안전 순회교육, 소속·산하기관 홍수대응 체계 점검 등으로 홍수대응 준비상황을 빈틈없이 점검하고 있다.
이번 여름철 자연재난대책 기간에도 관계기관 간 적극 협력해 홍수 대응 및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기존 댐·저수지·하굿둑의 물그릇 확보를 통한 홍수 대응 강화는 기존 가용자원 활용을 극대화해 수조 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창출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빠르게 예측하고 대응하는 것은 물론, 부처 간 벽을 허물고 평소 홍수조절에 활용하지 않았던 시설물까지 홍수조절에 전면 활용해 올 여름철 홍수 대비에 힘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의: 기후에너지환경부 물재해대응과(044-201-7652), 수자원개발과(044-201-7685, 7689), 하천계획과(044-201-7704), 하천안전팀(044-201-7538), 생활하수과(044-201-7025), 농림축산식품부 농업시설안전과(044-201-1874), 기상청 예보정책과(02-2181-0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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