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억 '청년뉴딜' 가동 10만 명에 '새로운 출발선' 보장
발표일
2026.05.13
부처
문화체육관광부
지난 4월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제1차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를 찾은 취업준비생들이 채용공고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뉴시스
올해 1분기 청년(1529세) 고용률이 43.5%로 떨어지며 코로나19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미취업 상태의 2030대는 실업자(44만 5000명), 쉬었음(72만 4000명), 취업준비생(53만 6000명)을 합쳐 171만 명에 달한다. 전체 2030 인구의 약 14%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같은 배경에는 산업구조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확산과 산업구조 재편 속에서 전통적 일자리는 줄고 신규 일자리는 높은 숙련도를 요구하는 '일자리 미스매치'가 심화된 것이 주요 배경으로 지목된다. 여기에 경력직 채용 선호, 세대 간 경쟁까지 겹치며 청년층은 이른바 '삼중고'에 직면했다.
정부는 이를 개인 문제가 아닌 국가적 대응 과제로 보고 총 8000억 원을 투입하는 '청년뉴딜' 정책을 추진한다. 최대 10만 명을 대상으로 자기개발, 일경험, 취업기회, 지원금 등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는 4월 29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민관합동 청년뉴딜 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년뉴딜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맞춤형 지원을 정교화해 취업 '출발선'을 보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청년들이 각자의 상황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약 ▲경험 ▲회복이라는 세 가지 트랙을 마련했으며 원활한 구직활동과 채용을 뒷받침하기 위해 고용지원 인프라도 개선했다.
자료 재정경제부
'K-뉴딜 아카데미' 1만 명 규모 신설
'도약' 트랙은 약 1만 9000명을 대상으로 직업훈련·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핵심은 'K-뉴딜 아카데미' 신설이다. 대기업이 훈련과정을 직접 설계·운영하는 실무형 교육으로 AI·반도체·로봇·바이오 등 첨단산업과 금융·문화콘텐츠 분야 인재 1만 명을 양성한다. 훈련은 3개월 이상, 400시간 이상의 집중 훈련으로 현직자 멘토링과 직장 적응 프로그램도 포함된다. 장기간 실업 등 취업애로 청년을 우대 선발하는 한편 비수도권 기업과 청년에게는 훈련비·참여수당을 우대 지원한다. 기업 훈련비 지원은 시간당 수도권 1만 4500원·비수도권 2만 4500원이다. 청년 참여수당은 수도권 월 30만 원·비수도권 월 50만 원 수준이다.
대학과 기업이 공동 운영하는 단기 집중 교육과정인 '청년도약 인재양성 부트캠프'도 신설한다. 기존 재학생뿐 아니라 졸업생까지 확대해 4000명에 단기 집중 교육을 제공한다. 비전공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수준별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심리상담과 경력설계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이와 함께 첨단산업·디지털 분야 실무인재 양성사업인 'K-디지털 트레이닝'도 5000명 추가 확대한다.
'경험' 트랙은 청년이 가장 필요로 하는 '첫 경력'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공부문에서 2만 명, 민간부문에서 3000명 등 총 2만 3000명에 일경험 기회를 제공한다. 공공부문에서는 체납자 실태조사 인력 9500명, 농지 전수조사 인력 4000명 등을 신규 채용해 정책 현장 경험을 제공한다. 공공기관 청년 인턴도 3000명 늘린다. 사회적기업·마을기업·협동조합 등 사회연대경제조직에서도 2500명이 참여하는 일경험 프로그램이 신설된다.
민간부문에서는 관광·콘텐츠·문화예술·디지털 등 청년 선호 분야 중심으로 취업 연계형 프로그램이 확대된다. 기존 일경험 사업도 현장 수요가 높은 인턴형과 ESG 연계형 중심으로 1500명 늘린다. 특히 모든 청년뉴딜 참여 이력은 '고용24' 플랫폼을 통해 통합 관리돼 공식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4월 29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민관합동 청년뉴딜 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재정경제부
고립 청년 위한 '회복'과 '인프라' 구축
'회복' 트랙은 사회 진입이 어려운 청년을 대상으로 한다. 상담부터 일상회복, 직업훈련, 취업까지 전 단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대상 규모를 1만 1000명으로 확대한다. 청년들에게 수준별·단계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청년미래센터는 현재 4곳에서 17곳으로 늘려 접근성을 높인다. 또 누구나 이용 가능한 청년 친화 공간인 청년카페를 통해 일상·교류는 물론 취업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구직단념 청년을 위한 '청년도전지원사업'도 확대한다. 이와 함께 민간의 우수 회복 프로그램을 발굴하기 위한 인증제와 인센티브 체계도 도입될 예정이다.
또한 도움이 필요한 청년을 찾아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청년 고용지원 서비스와 연계하는 지원체계도 확충한다. 먼저 청년 DB와 고용보험 DB를 연계해 미취업 청년을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알림톡을 통해 다양한 생활·취업 정보를 제공한다. 그다음에는 상담 역량을 갖춘 고용센터, 대학일자리센터, 청년지원기관 등과 연계한다. 어떤 지원기관을 방문하더라도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기관 간 협력을 강화한다.
인프라도 개선된다. 국민취업지원제도 안에 청년특화트랙(K-YouthGuarantee)을 신설하고 소득이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재산은 5억 원 이하) 청년은 취업 경험이 없더라도 월 60만 원의 구직촉진수당을 최대 6개월 지급하기로 했다. 약 3만 명이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청년을 채용한 기업과 장기근속 청년에게 각각 연간 최대 720만 원을 지원하는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은 비수도권 산업단지 내 중견기업으로 확대된다. 이를 통해 1만 명이 혜택을 받는다. 청년 소상공인과 청년 고용 사업자를 위한 저리융자도 늘어난다. 아울러 '행복한 일터 인증제' 도입, 문화선도 산업단지 확대 등 청년 친화적 근로환경 조성 정책도 병행된다.
2026년 청년정책 시행계획
일자리·교육·주거…
청년정책 '체감도' 높인다
정부가 청년정책 전반에 30조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한다. 일자리·교육·주거·금융·참여 등 5대 분야 389개 과제를 통해 청년정책의 실효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4월 28일 서울 마포구 중소기업 DMC타워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청년정책조정위원회 겸 제2차 청년정책관계장관회의를 열고 '2026년 중앙행정기관 청년정책 시행계획'을 공개했다.
올해 시행계획의 핵심은 청년들의 자립 기반 강화와 미래 인재 양성이다. 이를 위해 민관 협업으로 4만 5000여 명에 일경험을 제공하고 국민취업지원제도 수당과 지원 대상도 확대하기로 했다. 첨단산업·디지털 분야 직업훈련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 중심대학 10곳과 AX(AI 전환) 대학원 10곳을 선정해 집중 지원한다.
주거 분야에선 공공분양·공공임대주택 등을 청년층에 6만 7000가구 공급하고 월세 지원 소득 요건을 완화한다. 금융·복지 분야에서는 청년미래적금을 출시해 청년의 자산 형성을 지원한다. 정책 참여 확대를 위해 청년위원 60명으로 구성된 전문위원회를 가동하고 각종 정부위원회 내 청년위원 비율도 늘린다.
취약 청년층 지원도 강화된다. 자립준비청년에게 지급하는 자립정착금을 전국으로 확대해 주거보증금·학자금 등 초기 자립 비용을 지원하고 국가장학금 서류 부담 완화와 학자금 대출이자 면제 대상 확대도 추진한다.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청년 지원 역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 총리는 "중동 전쟁 장기화로 민생 경제의 어려움이 커지는 상황에서 청년에게는 지금의 위기가 특별히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시행계획을 더 세부적으로 사업 계획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성숙(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월 25일 서울 서초구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열린 '모두의 창업' 발대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국가창업시대 스타트업 열풍 조성
취업 대신 창업!
모두의 창업 2차 프로젝트
청년 고용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창업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구조 전환에 나섰다. 정부는 4월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주재한 비상경제본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국가창업시대 스타트업 열풍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창업을 확대해 일자리 구조를 '찾는 것'에서 '만드는 것' 중심으로 전환하고 지역·기술·생태계 전반의 창업 기반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근 수도권·대기업 중심의 'K자형 성장'과 산업구조 변화로 구조적 일자리가 감소하고 '쉬었음' 청년이 늘어나면서 창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요구가 커졌다. 이에 정부는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를 출발점으로 테크·로컬 창업을 확산하고 혁신 창업 생태계를 한층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www.modoo.or.kr)는 아이디어만 있다면 국민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전 국민 창업 오디션이자 보육 플랫폼이다. 창업의 진입부터 성장, 재도전까지 전주기를 지원하는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현재 진행 중(3월 26일~5월 15일)인 1차 사업에는 4월 19일까지 1만 명이 참여했고 플랫폼 누적 접속자 수는 약 60만 명에 이른다.
특히 신청자의 약 63%가 39세 이하 청년층으로 청년들의 관심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1차 사업에 이어 추가경정예산 2000억 원을 투입해 6월부터 2차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최종 우승자에게는 상금 5억 원과 투자금 5억 원 등 총 10억 원이 지급되며 후속투자를 지원한다.
기술인재 중심의 창업도시 10곳도 조성한다. 과학기술원이 있는 대전·대구·광주·울산을 우선 4대 거점 창업도시로 선정하고 2027년 상반기 비광역권 중심으로 6곳을 추가 선정한다. 선정된 창업도시에는 인재양성·연구개발(R&D)·투자·창업공간 등을 집중 지원한다. 창업도시 내 창업기업에는 최대 3억 5000만 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원활한 자금 지원을 위해 지역성장펀드를 올해 4500억 원 이상, 2030년까지 2조 원 규모로 조성한다.
도전과 실패의 경력이 자산이 되는 재도전 플랫폼도 구축한다. 창업 경험을 데이터로 축적해 '도전 경력서'를 발행하고 향후 모두의 창업 등 창업 지원사업 참여 시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구 부총리는 "창업은 일자리 대책, 청년 대책이자 지역균형발전 및 국가성장전략"이라며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어디서든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국가창업시대'를 열고 '모두의 창업'을 '모두의 성장'으로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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